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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ory/Long 2019. 9. 12. 23:34
오늘 취업한 동기가 학교로 찾아와 간만에 즐거운 만담을 나누던 중의 일이었다. 한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가 간절히 바라던 회사에 떨어져 너무 슬퍼한다며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그 회사에 다니고 있던 동기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자기 회사에서도 전전이나 기계 또는 신소재가 아닌 다른 전공은 본 적이 없다고. 애초에 들어가기가 워낙 힘든 거니까 너무 상심 말라고. 충격이었다. 그다음 말들은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회사에 이공계 밖에 없다니. 지금의 삶이 끝없이 연장된다니. 이렇게 힘든 삶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삶이 저 회사 아니 저 분야로 가게 된다면 평생 반복된다니. 회사 가면 모든 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순진한 착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미래의 내가 그려졌다. 어떻게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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