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ong
-
38Story/Long 2023. 6. 30. 00:28
문득 지금의 나를 너가 본다면 어떻게 평가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는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우와! 넌 참 너다운 삶을 살았구나' 돌이켜보면 난 정말 그런 삶을 살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이루고 싶은 것 내가 갈망하는 것을 하면서. 나는 예전부터 예술을 하고 싶었다. 위아더나잇의 콘서트에 갔다 온 후 신디사이저를 배우고 싶었고 바티칸에서 피에타를 보곤 조각을 하고 싶었다. 근데 웃긴게 지금 나는 인공지능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걸로 논문도 냈다. 그것도 전세계에서 제일 성능이 좋다 (현재까지는? ㅎㅎ) 나는 내 자신이 예술과는 되게 다른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서 보니 결국은 그 길을 향해 가고 있다. 이런 것 보면 운명이라는 게 있나 싶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조..
-
-
35Story/Long 2023. 3. 28. 02:57
"내 자신의 낭만은 죽었다" 요새 내가 내 자신을 보며 드는 생각. 우선 글이 잘 안 써진다. 지난 날들 동안 학위과정이 정말 죽도록 힘들기도 했었지만 결정적으론 그냥...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이 정리가 잘 안 된다. 그때 나의 감정의 바다... 그 위에 옅게 끼어있는 생각이란 해무... 이런 것들이 없다 온통 차갑게 메말라버린 사막 그래 그냥 모래바람만 부는 사막. 그게 내가 요새 나를 보며 느끼는 풍경이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점 "나는 내 스스로를 죽였다." . 게을러지고, 무력하고, 비관적이고 내가 아는 나는 이런 내가 아니었는데 지금 1년 만에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난 의자에 삐딱하게 반쯤 누워있다. 자세가 삐딱하니 내 마음도 삐딱하지 온갖 오해와 좌절은 원래부터 사람을 잘 믿지 않던 ..
-
-
32Story/Long 2022. 3. 16. 11:41
https://www.youtube.com/watch?v=KJbPIWUSJ_c [EBS 스페이스 공감] 릴러말즈 - Trip (feat. Milena) 이번 자가격리기간 동안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우연찮게 한 무대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피처링으로 Milena가 나오더라. 진짜 깜짝 놀랬다. 한 때 나랑 정말 친했던 사람의 절친이었는데 저 무대를 통해 Milena를 보니 되게 반갑고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성공한 것 같아 정말 정말 기뻤다. 그러면서 문득 그때 친했던 그 사람 생각이 나더라. 그 사람 덕분에 나도 저런 연예인을 알게 되고, 또 이렇게 뭔가 티비에 아는 사람 나오는 느낌을 알게 되고 이런 경험이 참 신기하면서도 고마웠다. 내 세상의 해상도가 높아진 기분? ㅎㅎ 문득 나도 그 사람 같은 사람이 ..
-
31Story/Long 2022. 3. 16. 11:07
오늘은 오랜만에 일상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요 근래 계속 우울했던 얘기만 했던 것 같아 기분 전환용으로ㅎㅎ . 어쩌다가 코로나에 걸려 일주일동안 격리를 빙자한 휴가를 가졌다. 요새 많이 지치고, 또 힘들었는데 푹 쉬니까 정말 좋더라ㅎㅎ 일주일 동안 도란도란 앉아서 생각 많이 한 것 같다. 집에서 홈트도 좀 해보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역시 나는 혼자 사는게 체질인 거 같다ㅋㅋㅋㅋ . 코로나로 격리가 되니 예전 2020년 초에 많이 아팠던 때,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 그때는 코로나가 금방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땐 코로나에 누가 걸리나 했는데 이젠 내가 걸렸구나 생각하니 웃기면서도 새삼 참 시간 빠르다고 느꼈다. 허나 그 시간 동안 과연 나는 성장했을..
-
30Story/Long 2022. 1. 10. 12:36
내 자신을 안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내가 싫어하는 건 찾기 쉬운데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찾기 되게 어렵다.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고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좋아하는 것 같고 나이가 먹어감에도 여전히 산다는 건 참 어렵다. . 요새 연구가 자꾸 잘 안 되다 보니 많이 지치고 또 힘들다. 아빠는 이제 6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신데도 아직도 석사 지도교수가 자기를 갈구는 꿈을 꾸신단다. 그 얘기를 듣고 뭔가 모르게 그냥... 힐링이 되더라ㅋㅋㅋㅋㅋ 그래... 지금 힘든 것은 다 똑같을 거야 난 언제나 잘 해왔으니까 혼자서 잘 헤쳐왔으니까 앞으로도 잘할 거라고 믿는다. 힘내 보자고 준우쿤~~
-
29Story/Long 2021. 11. 12. 12:19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바라보고 관찰하는 때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머릿속으로 써내려 간다. 그중에 일부를 티스토리에 쓴다. 요새는 생각은 더 풍부하게, 글은 더 간결하게 쓰도록 연습한다. 풍부한 생각은 세상에 대한 내 자신의 해상도를 높여주고, 간결한 글은 그런 나를 다시 하나의 선으로 정리한다. . 많은 것을 겪고 느끼다 보니 이제 내 마음 속엔 내 나름대로의 리트머스 종이가 있다. 어떤 일이 있을 때 그 종이를 담가본다. 나와 같다면 그 색을 보고 알 수 있겠지. 그렇다 보니 결정이 쉬워진다 내가 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은 거랄까. 가끔은 그냥 뛰어들던 예전의 내 자신이 그립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