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S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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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Story/Short 2025. 3. 21. 00:46
요샌 사고사 하고 싶다아무도 나를 탓할 수 없게그냥 사라지고 싶다그러면서 격렬하게 누군가 나를 찾아줬으면 좋겠다하루하루가 늪에 빠져 소리지르는거 같다어제는 발이 빠지고오늘은 허리까지 빠졌다내일은 목까지 차겠지매일 퇴근하고 집에 오면서 쓸쓸함을 줍는다요새 나의 생각은 오로지 하나다.모두 나만 바라본다나는 기댈 곳이 없다나도 이젠 누군가에게 기대고싶다.이렇게 아둥바둥 어떻게든 더 잘 살아보려고이런게 아니라…그냥 내가 보고 듣고 하는 모든 것처럼..똑똑한 것은 불행이다아버지도 그렇단다같이 공부했던 서울대 동기들 중 박사 갔던 친구들은다…정말 이 노래처럼 울어야 할지웃어야 할지 몰라고개만 끄덕끄덕거리고 있다울 힘도 없네나 대신 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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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Story/Short 2023. 6. 8. 02:50
때로는 벗어날 줄도 알아야 하는데 나는 그걸 곧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때 내게 했던 말들이 생각나서 씩씩 거려도 이따금 생각이 날 때가 있다. 내려놓아야지만 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 장님이다. 가끔 살다가 생각이 난다. 아 이래서 이런 말을 했었구나. 내가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왜 그땐 몰랐을까? 그땐 되게 기분 나빴었는데... 문득 오늘 생각이 나서, 아니 오늘은 이상하게 인터넷에 쳐보고 싶었다. 사진과 함께 인터뷰가 하나 있더라.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기억들. 향기. 그때의 온도... 맞아, 나는 자기 주장이 뚜렷한 사람이었지. 그런 나를 참 좋아했었지... . 잊지 못한다는 것은 때로는 불행이다. 아니. 그래도 때때로 떠올릴 수 있으니 행복이겠지. 그때와 달리 많이 무뎌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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