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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Long 2020. 6. 16. 22:30

    이번 학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나에게 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중에 하나는 처음으로 공부가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도 공부하는 건 정말 힘들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공부를 하면서 나 혼자

    '이 기술을 더 응용화할순 없을까?' '더 간단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

    전공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았던 이전의 나와는 다른 모습에 가끔씩 나도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옛날에 군대 훈련소 때 친한 형이 편지에 이런 말을 적어줬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그때도 이 말은 내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었는데

    지금도 이따금씩 이 말을 되뇌이며 산다.

     

    맞아. 사랑하면 알게 되는 것들.

    그리고 그제서야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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