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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Story/Long 2021. 5. 20. 21:52
대학원생은 참 초라하다. 주변 친구들은 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가서 월급도 많이 받으면서 정말 멋있는 삶을 사는데 그냥 뭔가... 현재의 나는 시궁창이다. 연구나 공부에 대한 숭고한 생각보다는 그냥 새로운 걸 알아가는 즐거움이 커서 왔던지라 아직...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정말...정말 정말 부러울 때가 많다. 친구들은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사고 싶은 것들도 내 돈으로 남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있고 가장 부러운 것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줄 수 있다는 점.. 난... 월급은 받긴 받는다만 등록금이랑 기숙사비 내면 오히려 마이너스고... 이제 나이 26이나 됐으니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었는데 그냥 여러가지 따져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나도 노는 것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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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Story/Long 2021. 3. 2. 14:05
오세정 총장님의 2021학년도 입학식 식사를 읽다가 정말 마음이 울컥해져서 나의 티스토리에 옮겨와 본다. 총장님의 편지를 꼼꼼히 읽어가며 정말 감탄했다. 사실 대학원 생활을 한 지는 두 달이 되어가지만 아직 많이 불안하고, 또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었는데 총장님의 식사를 읽고 마음속 안개가 사라져 가는 기분이다. 최근에 읽었던 그 어떤 힐링서보다 더 힐링이 되는 기분.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여기에서, 더욱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나는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2021학년도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이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 주신 가족, 친지, 선생님들께도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좋은 결실을 맺으시느라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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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Story/Long 2021. 2. 26. 01:40
준우야 너가 요새 정말 힘들어하는거 같더라. 외롭고 홀로 서있는 기분이라고 들었어. 그래서 내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존나 쩌는 방법을 알려줄게. 행복하게 살기 위한 힌트랄까? 그냥 좀 더 힘을 빼고 편해지는 거야. 고통도 괴로움도 전부 별 거 아닌 환상이니까. 안심해. 이 세상은 허무한 거야. 아픔도 슬픔도 처음부터 텅 비어 있던 거야. 이 세상은 변해 가는 거야.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일도 가능하지. 더러워질 때도 있고, 안 좋은 일을 떠안게 될 때도 있고. 그렇다면 떠안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도 가능하겠지. 이 세상이 생각보다 별 거 없지? 괴로움이든 병이든 그런 거에 구애되지 마. 보이는 것에 구애되지 마. 들리는 것에 매달리지 마. 맛이나 냄새가 다양한 것처럼 사람도 다양하잖아? 그런 생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