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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Long 2019. 10. 20. 02:37

     

    며칠 전에 지하철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고

    내 앞에는 3~4살로 보이는 귀여운 꼬마 남자애가 있었다.

    내려가던 도중 남자애는 지하철이 온다며 엄마 손을 잡고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황급히 밖을 쳐다봤지만 기차는 코 빼기도 찾을 수 없었다.

    '애기가 장난쳤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그렇게 천천히 쉬엄쉬엄 내려가던 중

    어느 순간부터 기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애기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키가 큰 나보다 훨씬 먼 곳을 볼 수 있었고

    그 결과 들어오던 기차 또한 볼 수 있던 것이다.

     

    맞아. 키가 크면 보지 못하는 것.

    높은 위치에 있으면 절대 볼 수 없는 것.

    때로는 낮은 것이 높은 것보다 값진 경우가 있는 법.

    아니 애초에 높고 낮음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는 것.

    오늘의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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