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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Short 2019. 9. 13. 00:44

    모르고 살았네.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조차.

    세상이 이렇게 어지럽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이렇게나 많은데 나 혼자 잘 살겠다고 공부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나. 고작 회사에 들어가서 반도체나 깔짝깔짝 하자고 나는 대학에 왔나. 진정한 지성인이라면 행동해야 한다. 내 일이 아니더라도 그것이 불의하다면 발 벗고 나설 수 있고 또 정부와 학교가 나의 신념과 다르다면 자기 이름 석자를 걸고 당당히 다른 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사회에서의 나의 역할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학교 아니 나는 어떠한가.

    그저 하루를 때워가기에 바빠

    나 하나 건실하자고 죽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율전에는 단 한 번이라도 이런 활발한 토론의 장이 있던 적이 있었던가.

     

    정말 처음으로 우리 학교가 부끄러워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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