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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Long 2021. 2. 26. 01:40

     

    고통도 괴로움도 전부 별 거 아닌 환상이다.

    준우야

    너가 요새 정말 힘들어하는거 같더라.

    외롭고 홀로 서있는 기분이라고 들었어.

     

    그래서 내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존나 쩌는 방법을 알려줄게.

    행복하게 살기 위한 힌트랄까?

    그냥 좀 더 힘을 빼고 편해지는 거야.

    고통도 괴로움도 전부 별 거 아닌 환상이니까.

    안심해.

     

    이 세상은 허무한 거야. 아픔도 슬픔도 처음부터 텅 비어 있던 거야.

    이 세상은 변해 가는 거야.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일도 가능하지.

    더러워질 때도 있고, 안 좋은 일을 떠안게 될 때도 있고.

    그렇다면 떠안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도 가능하겠지.

     

    이 세상이 생각보다 별 거 없지?

    괴로움이든 병이든 그런 거에 구애되지 마.

    보이는 것에 구애되지 마. 들리는 것에 매달리지 마.

    맛이나 냄새가 다양한 것처럼 사람도 다양하잖아?

    그런 생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흔들리는 마음에 구애되면 안돼. 그게 "무"라는 녀석이지.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겠지. 괴로운 일을 겪지 않을 순 없겠지.

    하지만 그런 것들은 거기에 놓고 가.

     

    미래는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아. 너가 무리해서 비추어 보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히려 안 보이는 그 자체를 즐기면 어때? 그게 어쩌면 살고 있다는 느낌일지도 몰라.

    올바르게 사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명랑하게 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어.

    괴로워하며 살 필요 없어.

    즐겁게 살아가면 나도 보살이 되는 거야.

    아무런 두려움도 알지 못한다면 그건 문제가 되지만 적당한 공포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구.

     

    아, 근데 착각은 금물이야. 무정한 사람이 되라는 말은 아녔어 주누.

    꿈이나 자비심은 잊지 마. 단지 조금 내려 놓으라는 말이었어.

    앞에서 말했듯이 고통 그리고 괴로움은 전부 별 거 아닌 환상이니까.

     

    내가 말한 것을 할 수 있다면 열반은 어디에나 있어.

    사는 방법은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아.

    단지 받아 들이는 방법이 변하는 것 뿐이지.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구.

     

    이 반야를 기억해 둬. 짤막한 말이야.

    의미 같은건 몰라도 돼.

    사소한 것은 아무렴 어때? 괴로움이 작아진다면 그거면 됐지.

    거짓말도, 터무니 없는 말도 다 받아들이면 괴로움도 사라져.

    삶이란 그런 거야.

    앞에 말들은 다 잊어버려도 돼. 하지만 이것만은 꼭 기억해 둬.

     

    내키면 한 번 흞어 봐. 마음속에서 읊어도 상관 없어.

     

    "읊어라. 마음은 사라지고 혼은 고요해지고 모든 것은 여기에 있고, 모든 것을 초월한 자가 될 지어니"

    "깨달음은 그 때 얻게 되겠지. 모든 것은 이 진언으로 성취되리."

     

    넌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어.

    넌 혼자가 아니야.

    걱정하지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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