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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엔 학교에서 돌아와 한숨을 쉬며 소주를 마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이젠 내가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혼자 자취방에서 깡소주를 깐다. 그때 우리 아버지처럼 말이다. 그리고 문득 그런 자신을 보며 그제서야 아빠의 마음이 서서히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