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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여름계절 논어] 어떤 사람을 그냥 싫어하던 때가 있었다.
    Dream/교양과목 2020. 9. 12. 01:07

    Q. 실제의 일에서 자신의 마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돌아보고, 자신의 순선한 본성을 현실에서 실현할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하시오.

     

    A.

     

    어떤 사람을 그냥 싫어하던 때가 있었다. 왜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어 친하게 지내려고 해도 도저히 친해지지 않던 그런 사람.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았지만 뭔가 모르게 밥맛인 사람. 마음속으론 아무리 그래도 직접적인 피해도 안줬는데 그냥 싫어할 순 없는 것이니 이러면 안 돼라고 수없이 다짐했었지만 그게 잘 안됐었다.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싫어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해도 전혀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사람은 티를 내지 않아도 행동에서 티가 난다. 그 사람도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게 보여서 나는 그 모습이 더 싫었다.

    그러다가 이번 시험을 통해 나의 사례를 다시 생각해봤다.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한다는 생각은 악념이다. 그리고 내가 저 사람을 싫어하네?’를 알고 이를 버리려고 생각하는 행위 자체가 대학에서 말하는 부념인 것이다. 결국 저 사람을 싫어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집착이 되고 고통이 된 것이다.

    하지만 유학에서 사람은 누구나 선한 본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나의 순선한 본성을 이 문제에서 발현하려면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우선 감정이 드는 것은 육신의 사사로움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이를 성의 공부를 통해 성찰하고 격물치지를 통해 추구하고 선의지를 가지면서 악념을 떨어뜨리려고 노력하고, 정심을 통해 싫어해야지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조차 부념이 되므로 바로 차단하며, 내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수신을 이뤘어야 했다. , ‘이건 악념이야 버려야지…….버려야 되는데…….’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공자가 말했던 애인의 정신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을 갖고 그 사람을 그대로 바라봤어야 했다. 중용에서 말하는 사려미맹 지각불매의 자세 즉,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듣되 정신을 깨어있어야 했다. 그렇게 보다보면 의외로 그 사람의 좋은 면과 어진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것을 계속 보다보면 악념은 저절로 안 들고 선한 본성이 마음을 차지했을 것이다. , 내 마음을 사랑과 인으로 가득 채우는 것, 이것이 나의 순성한 본성을 현실에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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