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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해성사
    Story/Long 2022. 1. 7. 12:03


    오늘은 이전의 포스트와는 다른...
    어쩌면 조금 무거운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그래... 적어야지 언젠가는 적어야지 하다가도
    뭔가 유난인 것 같고 내 맘도 어쩔 줄 몰라서...
    그래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그를 위함과 동시에 내 자신을 위해서
    바다에 빠져있는 나의 발을 꺼내려고 한다.

    2년 전, 진실되지 않았던 나와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줬다.
    특히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를 믿었던 이의 믿음을 저버렸고
    힘들고, 또 괴로웠던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나의 명백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그리고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죄를 하고 싶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그 당시에 나의 자존심을 이기지 못해 그에게 진심과 진실을 말하지 못한 것이며
    또한 이것을 얘기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되돌아볼수록 이러한 나의 모습이 정말 부끄럽고
    또 그동안 나로 인해 맘고생했을 그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그 후로 나는 내 스스로와 나의 잘못을 당당히 마주하기로 했다.
    내 스스로를 바꾸는 것은 힘든 일이었으나 흔들릴 때마다 항상 그때 그 마음,
    그리고 그때 힘들어하던 너의 모습을 보며 느꼈던 나의 다짐을 절대 잊지 않았다.

    듣고 싶은 말보다는 진실과 진심이 중요하다는 말을 이해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인 누나에게는 그때 내가 했던 말은 누나의 기분을 달래주려고 했던 거짓말이라고, 정말 잘못된 말이고 지금이라도 그때의 말을 정정하고 싶다고 직접 만나서 얘기했다.
    정상적이지 않았던 모든 인간관계 또한 모조리 정리했다.
    그리고 그후로 내 스스로 단 한 번도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나의 치부일 수도 있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렇게 적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다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매번 흔들릴 때마다 다시 이 글로 돌아와 마음을 다잡으리라
    다신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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