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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살, 과녁론(論)>
    Dream/기타 2020. 9. 17. 18:12

    고등학교 한문 시간에 썼던 에세이...!


     

    <화살, 과녁론(論)>

     

    1반 3번 이름: 권준우

     

       나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정말 많았다. 의사도 되고 싶었고 아버지처럼 교수가 되고 싶었기도 하였으며 한참 어렸을 때는 아인슈타인처럼 과학자,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양궁선수가 되고 싶기도 하였으며 그 외에도 변호사, 판사, 변리사, 회계사, 역사학자, 고고학자등 지금까지 살아온 18년 동안 내 삶의 목표는 시시각각 바뀌어왔다. 결국 지금의 꿈은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공학도지만 난 마치 사자성어 ‘조변석개(朝變夕改)’처럼 나는 내 자신을, 내 길진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18년 인생을 일관성이 없이, 내 뚜렷한 주관도 없이 남들이 하자하는 대로 살아왔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난 내 책상위에서 어머니가 책장정리하신다고 꺼내놓으신 내 앨범을 발견했다. 추억에 젖어 한장 한장 넘기다가 나는 어떤 사진에서 눈을 뗄 수 가없었다. 2004년, 한참 아테네 올림픽 때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이 선전하고 있었을 때쯤 찍은 사진이었다. 나는 양궁국가대표선수들처럼 멋진 양궁선수가 되고 싶었고 나는 그 사진에서 장난감 활을 들고 과녁을 향해 쏘고 있었다. 이런 귀여운 때도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며 앨범을 다음 장으로 넘기려는 찰나에 나는 그 사진에서 날아가고 있는 화살을 보았다. 나는 그 순간 깊은 사색에 빠졌다. 양궁. 활. 날아가는 화살…….

     

    화살, 화살은 단호하다. 길도 등도 없는 막막한 허공에 직선 같은 곡선으로 곡선 같은 직선으로 일필휘지 하는 화살, 그를 보라. 꼬리 살랑살랑 흔들어 대며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어 가로막은 허공 뚫고 나아가는 그가 바로 화살이다. 그 눈, 눈의 독기. 소리로 풀려 명중하지 못할지라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력으로 뒷짐 지고 참선 중인 붉은 과녁 향해 앞으로만 달리는 허공 속 한 점. 화살, 화살은 단호하다.

     

    목표도 없고 의지도 없었던 지난날들, 내 주관도 없이 나는 내 삶의 주체가 되지못했다. 지난 18년간의 나는 타의적으로 수동적으로 살아왔었고 한번 세운 계획이나 정해진 결정은 일관성 없이 자꾸만 고쳤다. 하지만 화살을 보라. 그를 보라. 지나다 보면 뒤통수치는 천둥 번개도 있을 수 있고 앞을 막는 비바람도 있을진대 흔들흔들 부들부들 떨면서도 방향 잃지 않는 그를 보라. 날아갈 수 록 점점 더 단호해지는 화살처럼 나도 내 꿈을, 앞서 말했듯이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공학도의 꿈을 향해 갈수록 점점 더 단호해지고 싶다. 더 무서워지고 싶다. 공학도라는 붉은 과녁 향해 앞으로만 달리는 허공 속 한 점이 되고 싶다. 남이 뭐라 한들 누가 나를 욕하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아무리 거칠고 힘든 시기가 이어저도 직선 같은 곡선으로, 곡선 같은 직선으로 일필휘지 하고 싶다.

     

    현재 나는 곧 고3을 앞두고 있다. 대입수능이라는 커다란 과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수십만 개의 화살 중 하나이다. 허공을 날아가는 화살처럼 나는 그 아무리 힘들어도 목표를 향해 내 꿈의 실현을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력으로 날아갈 것이다. 나는 더 단호해질 것이다. 앞으로 나는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고 내 주관을 뚜렷이 가지고 날아갈 것이다. 나는 화살이 되고 싶다.

     

       <후기> 이번 관물숙제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삶의 지혜를 알아 내야하나라고 고민했지만 우연찮게 앨범 속 일필휘지하며 날아가는 화살을 바라보면서 나는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도 문제가 생길 때면 관찰을 통해 깊은 사색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여러모로 좋은 과제였던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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